식품의 역사

국민 간식의 대명사, 홈런볼의 모든 것

Ol팀장 2025. 4. 28.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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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볼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홈런볼은 한입 크기의 부드러운 슈 과자 안에 달콤한 크림을 가득 채운 스낵으로, 출시 이후 오랜 시간 동안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아 온 국민 간식입니다. 홈런볼의 기본 구조는 프랑스 전통 디저트인 ‘슈크림(크림 퍼프)’에서 영감을 얻은 것입니다. 19세기 프랑스에서 시작된 슈크림은 시간이 지나며 전 세계로 퍼져 다양한 형태로 변주되었고, 이를 과자 형태로 소형화한 아이디어는 20세기 중반 일본 제과업체들에 의해 상업화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해태제과가 1981년, 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홈런볼’을 선보이며 국내 최초의 슈크림형 과자로 대중화에 성공했습니다. 제품명인 '홈런볼'은 1982년 한국 프로야구 출범을 앞두고 있었던 시대적 분위기와 연결됩니다. 야구라는 국민 스포츠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던 시기였기에 ‘홈런’이라는 단어는 소비자에게 큰 인상을 남겼고, 자연스럽게 제품 인지도 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출시 초기 홈런볼은 "아이들도 쉽게 먹을 수 있는 부드럽고 달콤한 간식"이라는 점을 강하게 강조했습니다. 다른 스낵류가 바삭하거나 짭짤한 맛을 강조했던 것과 달리, 홈런볼은 폭신한 식감과 입안 가득 퍼지는 크림의 풍미를 내세워 소비자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특히 부드러운 반죽이 오븐에서 구워져 탄생하는 슈과자의 고급스러운 질감은 당시 시장에서 상당히 차별화된 특징이었습니다.

 

이후 홈런볼은 어린이뿐 아니라, 청소년과 성인층에서도 고르게 인기를 얻으며 '온 가족이 함께 먹는 간식'이라는 포지셔닝에 성공합니다.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기본 레시피는 크게 변하지 않았고, 소비자들은 변함없는 맛과 향수를 찾아 꾸준히 홈런볼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오늘날에도 홈런볼은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간식으로서 세대 간 소통의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으며, ‘추억 간식’이라는 강력한 이미지를 견고히 다지고 있습니다.


홈런볼에도 다양한 맛이 있을까?

홈런볼은 처음 출시되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오리지널 제품이 가장 사랑받고 있지만, 시대 변화와 함께 다양한 맛 변주를 시도해 왔습니다. 해태제과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하고, 홈런볼 브랜드에 신선함을 불어넣기 위해 여러 가지 한정판과 새로운 맛을 출시해왔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변주 제품은 바로 ‘초코 홈런볼’입니다. 기존의 바닐라향 크림 대신 진한 초콜릿 크림을 가득 채워 넣은 이 제품은 달콤하면서도 살짝 쌉싸름한 맛이 특징입니다. 특히 초코 홈런볼은 청소년과 젊은 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으며, 현재까지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대표 서브라인입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시즌 한정 제품들이 출시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딸기 크림을 넣은 ‘딸기 홈런볼’은 봄 시즌 한정으로 등장해 상큼한 맛을 선보였고, 녹차 크림을 가득 담은 ‘녹차 홈런볼’은 성숙한 맛을 선호하는 소비자층을 겨냥했습니다. 각각의 시즌 제품들은 홈런볼 고유의 부드러운 슈 식감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맛을 입혀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경험을 제공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홈런볼을 새로운 방식으로 즐기는 트렌드도 확산되었습니다. 홈런볼을 냉동실에 살짝 얼려서 먹으면 크림이 쫀득하게 변하면서 식감이 독특해지는데, 이는 여름철 간식으로도 홈런볼의 활용 가치를 높였습니다. 더 나아가 홈런볼을 빙수나 아이스크림 토핑으로 활용하거나, 홈런볼 케이크처럼 새로운 디저트로 재창조하는 레시피가 SNS를 통해 공유되면서 홈런볼은 단순 과자를 넘어 ‘홈디저트 아이템’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홈런볼은 변주를 하더라도 항상 기본 원칙을 지켰습니다. 바로, 부드러운 슈 과자 안에 가득 찬 달콤한 크림이라는 본질을 흔들지 않는 것입니다. 덕분에 다양한 맛이 등장해도 소비자들은 홈런볼 특유의 식감과 맛을 기대하고 믿고 구매할 수 있었고, 이것이 장수 브랜드로서 홈런볼이 살아남은 비결 중 하나라 할 수 있습니다.


요즘 홈런볼은 얼마나 인기 있을까?

홈런볼은 출시된 지 40년이 넘었음에도 여전히 강력한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2023년 크라운-해태제과 공식 자료에 따르면, 홈런볼은 연 매출 약 200억 원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과자류 스낵 시장 내 상위권에 해당하는 성과입니다. 특히 대체제가 넘쳐나는 현대 스낵 시장에서도 변함없는 맛과 향수 자극 요소 덕분에 견고한 팬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홈런볼의 가장 큰 경쟁력은 ‘추억과 현재를 연결하는 맛’이라는 점입니다. 홈런볼을 먹으며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성인 세대와, 그 부모 세대가 아이들에게 홈런볼을 추천하는 자연스러운 소비 연결고리가 생긴 덕분에 세대 간 소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홈런볼이 단순한 간식을 넘어 하나의 문화 코드로 자리잡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레트로와 뉴트로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홈런볼은 자연스럽게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과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트렌드 속에서 홈런볼은 ‘레트로 감성’을 가장 잘 대변하는 스낵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SNS에서는 "엄마랑 아빠 어릴 때 먹던 과자", "추억의 간식 홈런볼"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홈런볼 인증샷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유통 채널 측면에서도 홈런볼은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했습니다. 전통적인 오프라인 매장 외에도 쿠팡, 마켓컬리 같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홈런볼을 쉽게 구매할 수 있게 하여 접근성을 높였고, 대용량 패키지와 선물세트 구성으로 다양한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홈런볼을 활용한 한정판 콜라보 제품 출시, 신제품(건강 버전) 연구 등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어 향후 홈런볼 시장은 더욱 확장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홈런볼은 ‘편안한 행복감’을 전달하는 제품으로서,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사회에서 소소한 위로를 제공하는 존재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단순히 허기를 채우는 스낵을 넘어, 감성적 만족까지 주는 간식이라는 점에서 홈런볼은 앞으로도 꾸준히 사랑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 출처
해태제과 공식 홈페이지, 2024
크라운-해태제과 그룹 보도자료, 2023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통계, 2023
대한상공회의소 소비자 트렌드 리포트, 2022
Institut National de la Boulangerie-Pâtisserie (INBP), France,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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